SF™41_풍운I.風雲I.海星★

풍운(風雲)

웅패천하
( 서진량 작품 )

 

출품인 : 서진량, 주영덕

 

원작자 : 마초성
( 천하출판사 - 홍콩 )

 

웅패 역 : 천엽진일

 

섭풍 역 : 조문탁

 

보경운 역 : 하윤동

 

진상 역 : 왕희

 

공자 역 : 오진군 / 초초 역 : 요홍

 

유약 역 : 강조평 / 명월 역 : 수령

 

니보살 역 : 복학량 / 섭인왕 역 : 고관충

 

문추추 역 : 하독림 / 안영 역 : 전려

 

독고일방 역 : 양력 / 단랑 역 : 왕가린

 

우악 역 : 서위평
곽보천 역 : 심보평 / 검성 역 : 유희

 

용파 역 : 전중매
설암천 역 : 장지위 / 포신 역 : 왕석휘

 

모모(할머니) 역 : 주정
독고명 역 : 격상 / 불허 역 : 황고맹

 

어린 단랑 역:곡금
어린 섭풍 역:윤역범/어린 보경운 역:장서패

 

중국 드라마 천국
http://club.ipop.co.kr/china2008

 

대본 : 빙혼 / 싱크 : 리온시스

 

- 제 41 화 -

 

저 낭자는...

 

경운이 무신절궁에서 구해 준
정녕이에요

공자랑 닮아서 놀라셨죠?

네, 정말 많이 닮았군요

 

- 여긴 웬일이죠?
- 사돈 남 말하는군요

난 복수하러 온 건데
당신은 웅패를 배신하고 온 건가요?

내가 놈을 배신한 게 아니라
놈이 정의를 배신했기에

응징하려는 거요

곧 놈은 혼자 남게 돼
비명횡사할 거요

 

거기 서요

대체 정체가 뭐고
왜 웅패를 돕는 거요?

그를 돕는 게 아니라
언니의 복수를 하려는 거예요

언니라고요?

그렇다면...

 

낭자는 공자의...

그래요, 난 공자의 친동생이에요

당신을 형부라 불러야겠지만
당신은 자격 없어요

 

언니를 비참하게 죽인 놈에게
복수는 커녕

호형호제하며 지내니까요
부끄러운 줄 알아요!

지금 경운을 말하는 거요?

네, 그는 욕망에 눈이 멀어
당신에게서 언니를 빼앗아

비참하게 죽였어요

사내라면 왜 그런 놈을
살려 두는 거죠?

- 웅패한테 들은 거요?
- 그래요

그건 오해요

공자를 죽인 건
경운이 아니라 웅패였소

경운이 죽였단 확증이 있으니
거짓말 말아요

웅패의 계략이 아니었다면
공자가 죽을 일은 없었소

수양딸을 들이기로 결심했다

- 수양딸?
- 누굴까?

 

아가씨께 인사 올립니다

 

천하회에 곧 경사가 있을 거다
다름 아닌...

내 수양딸 공자의 배필을
이미 정해 뒀다

 

신랑은 바로...
내 입실 제자인...

 

진상이다

 

- 축하드려요
- 축하드려요

이러지 마세요

공자, 날 떠날 수는 없어

전 이제 상 도련님의 여자예요

절 아끼는 맘은 고맙지만..

상 도련님께 상처 줄 순 없으니
절 잊으세요

나도 안간힘을 다 써봤어

하지만 도저히 잃을 수가 없어

 

난 내가..

 

나란 사람은..

 

눈물이 없는 줄 알았어

사사로운 감정에 얽매여
앞길을 막고 싶지 않았어

 

하지만 널 만난 후로는
너 없인 안 된다는 걸 깨달았어

 

저보다 더 나은 여자를
만날 거예요

아냐, 그럴 리 없어

공자,내 마음속에는
오로지 너 뿐이야

 

너 하나만을 사랑해

 

앞으로 공식적으로는
사제지간으로 호칭해도

둘이 있을 때는
부자지간처럼 지내자꾸나

감사합니다.사부님

황실의 옥새와 버금가는
이걸 소지한 자는

천하회의 계승자임을 뜻한다

 

널위해 결심했어

전 이럴 만한 가치가 없는
계집이니 잊으세요

가치있어!

내가 사랑하는 여자니까
쟁취할 가치가 있어

나랑 같이 천하회를 떠나자

 

정말 면목 없어요

아무 말도 하지 마

 

시녀 신분이라..

 

스스로 제 혼사를
결정할 수 없었어요

그게 무슨 말이야?

 

왜 사랑하지도 않는 나랑
혼인한 거야?

 

믿을 수 없어요

친딸처럼 여긴 언니를
웅패가 죽일리 없어요

틀렸소. 웅패는 정의도
모르는 인간이오

공자도 그가 쥔
바둑알에 지나지 않았소

나와 경운, 섭풍도
웅패의 계략에 속은 희생양이었소

진정 죄값을 치를 자는
웅패라고요

당신 말을 어떻게 믿어요?
웅패는 진심으로 언니를 아꼈어요

어리석게 굴지 마시오

웅패가 세상 물정 모르는 낭자를
속이는 건 쉬워요

웅패는 공자처럼 낭자를
이용하는 거라고요

천만에요, 내 복수를
도와주려는 거예요

공자의 생사엔
관심도 없던 놈이오

목숨을 걸고 말하건대
내 말은 다 사실이오

공자를 죽인 건
경운이 아니라 웅패요

제발 날 믿고 그만둬요

시시비비는 내가 가리겠어요

좋소

 

대신 그 전에 경운을 해친다면
절대 가만두지 않겠소

무슨 얘기들 해요?

아니에요. 먼저 가 볼게요

 

정녕은 정말 괜찮은 낭자예요

 

그래

 

대사형도 배필을 만나
가정을 이뤄야죠

자네한테 그런 말을 듣다니

강호를 떠돌던 방랑자인 자네가
가정을 꾸리게 될 줄은 몰랐어

사람은 다 변해요

우리 셋이 이렇게 다른 길을
가게 될 줄은 몰랐어요

 

그러게 말야

 

대사형이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길 바라요

그래야 저도 조금이나마
가책이 줄 거예요

아직도 공자 일 때문에 자책해?

 

정녕은 괜찮은 낭자니
대사형만 괜찮다면...

됐어

공자와 닮았지만
정녕은 공자가 아니니까

공자로 생각해선 안 돼

 

잘 알고 있어요

 

그래, 꼭 명심해

 

당신이 웬일이죠?

주공의 명으로 왔는데

보경운과 초초가 보란 듯이
멀쩡히 살아 있더군

딸까지 낳고 말이야

- 그게 어때서요?
- 뭐가 어째?

공자의 죽음을 잊는다면
주공께서 실망하실 텐데

언니의 복수를
잊어 본 적은 없어요

그럼 다행이고

 

주공께서 전하라셨다

- 이건...
- 삼일단장이야

무색무취지, 초초에게
먹이면 3일 내에 죽지

해독제도 없고

연약한 여자한테
이럴 필요 없잖아요

보경운도 연약한 공자를
죽였잖아?

언니를 죽인 건 보경운이지
초초가 아닌 걸요

초초를 죽이고 나서는
그 딸을 죽이고

마지막에 놈을 죽여서

고통의 참맛을
느끼게 해 주려는 거지

 

뭘 산 거요?

 

장 좀 봤어요, 내가 해코지라도
할까 봐요? 그럼 확인해 봐요

정녕...

산후 조리에 좋은
닭과 생선을 좀 샀어요

진심에서 우러나
이러는 거예요

믿을 수 없소

 

이젠 정신 차렸어요

진상 덕분에 더는 경운과 초초를
원수로 생각하지 않아요

그 말은?

웅패에게 속아 자칫하면
큰 잘못을 저지를 뻔했어요

오해가 풀렸다니 다행이오

대신 그들 곁에서 죄값을
치를 수 있도록 비밀은 지켜 주세요

그들 내외를 해치지만 않는다면
영원히 함구하겠소

고마워요

 

정녕

경운

 

고마워요

 

난...

아무 말 말아요

과거지사는 덮어 두죠, 초초가
출산할 때 애써 줘서 고마워요

둘의 사랑을 갈라놓으려 했던
날 탓하지 않아요?

지난 일은 그냥 잊어요

 

하지만 난 경운을 좋아해요

그런 말 말아요

경운 곁에 있을 수만 있다면
노비든 첩이든 상관없어요

 

날 공자라고 생각해도
다 받아들일 수 있다고요

- 헛소리 말아요
- 천만에요

공자를 닮은 날 보고도
마음이 흔들리지 않아요?

 

아니면 내가 애증이 교차하는
공자와 닮아서 보기 싫은 건가요?

공자를 미워한 적 없소

아님 공자가
섭풍을 사랑해서 죽였나요?

 

정녕은 잘 모르오

그러니 자세히 말해 줘요

공자를 사랑했다면
왜 난 사랑할 수 없는 거죠?

공자를 사랑한 게 아니에요?

아니오!
공자가 날 사랑하지 않았소

하지만 그녀를 사랑한 걸
후회한 적 없소

그런데 왜 죽인 거죠?

 

모든 게 웅패의 계략이었소

놈이 공자를 이용해
대사형과 섭풍뿐 아니라

나까지 망친 거요

본인이 죽였으면서
왜 남 탓으로 돌리죠?

후회한다면 죄값을 치러야죠

 

공자가 가여운 생각에
나도 모르게 그만...

 

말로는 표현하기 힘든 일이 있소

그 누구도 내 고통을
이해 못하오

 

왜 하나같이 의부의 탓으로 돌리지?

그건 핑계에 불과할지도 몰라

의부는 절대 그럴 분이 아니야

 

이리 와서 약부터 먹어요

 

경운과 상의할 일이 있어요

뭔데요?

대사형처럼 자상한 분과
혼인하는 낭자는 행복할 것 같은데

경운 생각은요?

그래요

대사형과 정녕이 혼인한다면
더 없이 좋을 거예요

 

둘을 맺어 주고 싶소?

 

정녕을 바라보는 대사형의 눈길이
너무도 따뜻했거든요

두 사람이 혼인하면
행복할 거예요

정녕도 심성이 고우니
사랑받을 자격 있고요

대사형이 정녕을 사랑하고
둘이 맺어진다면 더 바랄 게 없겠소

경운도 같은 생각을 했었군요?

그럼 내가 중매쟁이로 나서 볼게요

공자의 죽음 때문에
늘 대사형에게 가책을 느끼오

웅패 때문에 일어난 비극이지만
나도 죄값을 치러야 해요

 

나와 경운, 섭풍도
웅패의 계략에 속은 희생양이었소

진정 죄값을 치를 자는
웅패라고요

목숨을 걸고 말하건대
내 말은 다 사실이오

공자를 죽인 건
경운이 아니라 웅패요

제발 내 말을 믿고
복수를 포기해요

 

왜 그래요?

식기 전에 약부터 먹어요

 

- 먹지 말아요
- 무슨 짓이오?

약에 독이 들었으니
빨리 뱉어 내요

대체 왜 이래요?

독이 들었어요

정녕이 달여 준 약인데
독이 들었다뇨?

내가 독을 탔어요
빨리 해독해 줘요

정녕!

잘못했어요, 언니의 복수를
하려던 거였어요

공자를 죽인 건 경운이 아니라
웅패라고 했잖소

왜 웅패에게 이용당하면서
무고한 이를 해치는 거요?

난 그저...

 

약을 바꿨으니 걱정 말아요

 

이미 눈치 챘군요?

정녕의 안색이 이상해 확인해 봤더니
약에 독이 들었더군요

왜 내게 복수하지 않고
초초를 해치려 한 거요?

미안해요, 복수심에 눈이 멀어
내게 잘해 준 초초를 해치려 했어요

- 정녕
- 대사형

웅패가 가만두지 않을 테니
내가 지켜 줘야 해

- 나중에 보세
- 하지만...

정녕만이 아니라 공자를 위한
일이기도 하니 잡지 말게

- 빨리 가세요, 행복하길 바라요
- 고마워요

- 부디 몸조심해요
- 알았어

 

정녕

 

정녕

왜 따라왔어요?

당신 말을 안 듣고 초초를
해치려 한 걸 추궁하려고요?

- 그런 게 아니오
- 그럼 왜죠?

내 잘못은 알지만
동정 따윈 필요 없어요

제발 진정 좀 해요

웅패에게 이용당해 무고한
사람을 죽일 뻔했는데

어떻게 진정해요?

속아서 그런 거니
아무도 정녕을 탓하지 않소

하지만 내가 자신을 용서 못해요

언니의 복수는커녕
멍청하게 이용당했잖아요

- 너무 억울해요!
- 어디 가는 거요?

- 웅패를 죽이겠어요
- 안 되오

놔줘요! 놈을 죽여야만
언니가 편히 잠들 수 있어요

비키지 않으면
가만 안 있겠어요

우리도 놈을 증오하기에
정녕의 심정 이해하지만

놈은 만만한 상대가 아니오

혼자 웅패를 상대하려다간
죽기 십상이오

상관없어요, 죽는 한이 있어도
복수하겠어요

- 내 말부터 좀 들어요
- 내 일에 상관 말아요!

정녕!

 

고집 피우지 말고
우선 비부터 피해요

웅패에게 복수하고 말 거예요!

 

이러다 병이라도 나면
어떻게 복수해요?

 

고집 부리지 말고 따라와요

 

요기 좀 해요

 

기력이 있어야
복수도 할 것 아니오?

 

시장할 테니 어서 먹어요

 

당신한테 못되게 군 날
왜 따라왔죠?

정녕이 어찌 나오든
평생 정녕을 보호하며

상처받지 않게 하겠노라 결심했소

난 그럴 가치도 없는 사람이에요

제멋대로인 철부지에 불과하니까요

스스로를 비하하지 말아요

정녕도 선량한 사람이기에
이렇게 후회하는 거잖소

나쁜 짓을 했는데
날 좋게만 보는군요?

웅패를 죽여야만
죄값을 치를 수 있어요

 

정말 웅패를 죽이러 갈 건가요?

네, 내가 선택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에요

결과가 어찌 되든 가겠어요

 

- 그럼 나도 함께 가겠소
- 그럴 수 없어요!

죽게 될 걸 뻔히 알면서
왜 함께 가겠단 거죠?

- 진상까지 죽게 할 순 없어요
- 사람은 죽기 마련이오

정녕과 함께 죽는다면
여한이 없겠소

말은 고맙지만
절대 허락 못해요

그럼 가지 말아요

그럼 웅패의 만행을
보고만 있자는 건가요?

 

천만에요

 

니 보살이 웅패의 운명은
풍운에 의해 흥망 한다고 예언했소

- 그 말은...
- 그렇소

웅패의 무공이
몰라보게 늘긴 했지만

섭풍과 경운도 마찬가지요

둘이 힘을 합친다면
반드시 웅패를 없앨 수 있소

 

영명하신 방주님은 하늘의 뜻을
이어받아 천하를 통일하리!

세 놈이 각각 처와 연인과
백성을 위해 날 죽이겠다니

네 놈들을 지옥으로 보내 주마

 

풍운합벽, 마가무량!

삼분귀원기!

 

아버지!

 

유약

 

유약

- 유약
- 유약

 

아버지...

 

유약...

 

정신 차려

 

유약!

 

유약...

 

수십 년간 천하를 종횡무진했지만
곁에 의지할 사람 하나 없군

그 세 놈이 배신 안 하고
유약도 살아 있었음 좋으련만

 

주공

 

돌아왔느냐?

 

용맥은 찾았느냐?
들어오너라

 

- 주공께 인사 올립니다
- 인사는 됐다

용맥을 찾았느냐?

제가 무능하여
아직 찾지 못했사옵니다

용서하십시오

 

아니다, 부주의한 내 잘못이지

 

구전심단의 약효가 떨어진 탓에

 

일이 어렵게 됐어

멀리까지 수배령을 내렸으니

조만간 섭풍의 행방을
찾아낼 수 있을 겁니다

용맥만 되찾아 온다면
네 공을 잊지 않으마

감사합니다. 가져오너라

 

주공의 원기 회복을 위해서
'천산설련'을 준비했으니

식기 전에 드십시오

 

우선 거기에 두거라

 

외람된 말씀이지만
제가 못 미더워 그러신지요?

그래

늘 경각심을 곤두세웠기에
여태 목숨 보존한 게다

다들 멍청해서 믿을 만한 자가
없었으니까요

 

큰소리를 치는구나

섭풍과 보경운도
멍청하다는 것이더냐?

네, 무공이 뛰어나고 명성이 자자해도
야심이라곤 없고

의리와 사랑에 연연하는 것이

시골 농부와 다를 바 없죠

넌 그들과 다르다고?

물론이죠, 친부를 죽였기에
절 믿지 않으시지만

목적 달성에는 희생이 따르기 마련이죠

당시 친아버지를 죽이지 않았다면

지금쯤 저승에 가 있는 사람은
저일 걸요

옳은 말이야

 

허나 절무신처럼
날 죽이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잖아?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고
천하 제패를 앞둔 주공께

대항할 만큼 멍청하지 않습니다

또 천하를 제패하시려면
제 도움이 필요하니

저희는 악어와 악어새의 관계죠

천하 제패 후에도 같은 마음일까?

주공께선 연세가 많으시니
제가 충성을 다하기만 하면

왕위를 제게 물려주실 테니

서둘러 그 자리를
차지할 이유가 없죠

제 맘을 잘 아시리라 믿습니다

 

그래

소싯적의 나처럼
야심이 넘치는구나

황송하옵니다, 그저 주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뿐입니다

 

네 뜻이 그러하다면
널 수양아들로 받아들이마

- 주공...
- 이젠 호칭을 바꿔 불러야지

오늘부터 네게 무공을 전수해 주마

감사합니다, 의부님

 

[ 무 진 거 ]

 

보경운의 배운장과 진상의 천상권

섭풍의 풍신퇴는
모두 내가 전수해 준 것이다

진작 놈들이 배신할 날을 대비했다

놈들을 막을 수 있는 무공을
가르쳐 주마

혼신을 다해 연마하면
놈들은 문제없을 거다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반드시 놈들을 제거하겠습니다

 

삼분귀원기에서 가장 강한 초식을
전수해 주마

'삼원귀일'이다

 

삼원귀일!

 

어떠냐?

 

용맥 사세요
단돈 5냥입니다

하나 사세요

진짜 용맥이 1개에 5냥입니다

- 얼마요?
- 1개에 5냥입니다

자.. 용맥..

- 섭풍의 근황이 궁금하군요
- 비켜

- 비켜
- 비키라니까

왜들 이래요?

 

- '천애사군자'의 매란국죽이 나섰으니
- 섭풍은 죽은 목숨이야

천하회 사람들이 쫙 깔렸는데
섭풍이 빠져나갈 수 있을까요?

글쎄요, 섭풍의 마성을
자극하지 않길 바랄 뿐이오

 

저놈이 틀림없군

 

보따리에 보물이 든 게 분명해
그러니 조정에서 현상금을 걸었지

 

섭풍!

 

섭풍!

 

섭풍!

 

섭풍..

탐욕에 눈이 멀어 그런 거니
목숨은 살려 줘요

섭풍

 

조정에서 수배령을 내려서
여기도 안전하지 않아

 

중원을 구하기 위해 악마가 된
섭풍을 왜 못살게 구는 거죠?

여긴 살기가 가득해, 무고한
희생을 줄이려면 먼저 가거라

섭풍, 어서 가요

 

이 사람 봤어?

 

누군가 했더니 천애사군자로군

 

몸에서 풍기는 땀 냄새와

 

조급한 모습을 보니
이름과는 영 안 어울리는걸

이놈을 봤는지나 말해!

왜 웃어?

 

천하의 천애사군자께서
현상금에 혈안이 되다니

이번 일로 단단히 한몫
잡으려는 모양이군

- 닥쳐!
- 이놈 못 봤냐니까!

 

보긴 봤는데 그깟 백만 냥에
목숨 걸기엔...

 

아깝지 않나?

 

살고 싶으면 어디로 갔는지
빨리 말해

무서워라

당신들이야 어찌 되든
난 살고 봐야지. 저쪽으로 갔어

- 쫓아가 봐
- 가자

 

시체는 잘 거둬 줄 테니
걱정 마

 

섭풍

 

왜 그래요? 빨리 가요

저 봉우리만 넘으면
인적이 드무니까 괜찮을 거예요

 

저숙은 우리 때문에 고생하는데
왜 자꾸 머뭇거려요?

 

저숙을 걱정하는 건 알지만
무공이 뛰어나셔서

어떤 무림의 고수가 덤비든
문제없을 거예요

빨리 가요

 

섭풍, 어딜 가요?

 

이 돼지가 감히 우릴 속여?
섭풍이 어디로 갔는지 말해

세상에 말을 하는 돼지가
어디 있다고 그래?

천애사군자가 너무 무식하군

- 닥쳐, 말 안 해?
- 말할게

 

기분이... 좋아지면 말할게

죽고 싶어 환장했군?

 

사돈 남 말하시는군

 

섭풍은 본성이 착하니
목숨만은 살려 줄 거야

명성에 먹칠하고 싶지 않으면
그냥 가시지

섭풍은 마도에 빠졌으니
죽어 마땅해

 

그럼 어디 덤벼 보라고

 

자칭 군자라는 자들이
현상금에 눈이 멀어

미혼산을 쓰다니
비열한 것들!

무슨 수를 쓰든 놈을 잡기만
하면 돼, 끌고 가자

섭풍

데려오면 어떡해?

저숙?

난 괜찮으니까 어서 가

막무가내라서 말릴 수가 없어요

 

내가 위험할까 봐 온 거야?

마음까지 메마르진 않은 듯 싶구나

 

섭풍을 죽일까 봐 막은 게 아니라

당신들이 죽게 될까 봐
막은 거니 어서 피해

저숙, 괜찮으세요?

 

눈 감고 보지 마

 

제발 그만해요! 그만!

제발 그만하라고요!

 

섭풍의 짓이군

 

도저히 믿을 수가 없어요

대체 왜 저렇게 변한 거죠?

 

용맥이 섭풍의 마성을
저지할 줄 알았는데

저치들이 섭풍의 살기를
부추기고야 말았어

 

섭풍은 백성을 구했는데

 

섭풍을 구해 주는 이는
단 한 명도 없어요

 

우리가 있잖니

 

가망이 없는 건 아냐

너희 둘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포기하면 안 돼

 

네, 포기하지 말아요

 

정녕

- 물어 봤어요?
- 섭풍이 여기서 묵었었대요

다행이에요, 고생해서
찾은 보람이 있군요

 

어렵사리 섭풍의 행방을 찾았는데
기뻐하기는커녕

왜 그런 표정을 지어요?

섭풍이 떠나기 전
살인을 했다는군요

 

검을 뽑기만 하면
인간 지옥으로 만드는군요

섭풍이 왜 이렇게 변한 거죠?

절무신을 제거하기 위해
자신을 희생해 마도에 빠졌소

 

힘들게 찾아다녔건만
일이 이렇게 되다니...

이제 어쩜 좋죠?

반드시 섭풍을 찾아내고야 말겠소

 

- 섭풍, 왜 그래요?
- 빨리 부축해서 올라가자

네

 

- 제 41 화 끝 -

중국 드라마 천국
http://club.ipop.co.kr/china2008